벚꽃엔딩/마르투스산상수훈

2023년 04월 04일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고 있는 청년들이

꽃보다 아름답다.

작년 이맘때를 생각하면 꿈 같은 모습들이다.

마스크를 벗은 것은 고사하고

많은 인파가 모인 곳은 두렴움이 되어

모여야 사는 교회가 참 많이도 아팠었다.


버티고 견디다 보니 봄이 몇 차례 지났고

올봄은 따로 또 같이가 아니라 바글바글 모여 나갔다.

만개한 벚꽃은 작년과 다름 없었지만

우리네 청년들은 지난 해와 달랐다.
얼굴을 반쪽 가리던 마스크는 내던지고

목젓이 보이도록 웃고 떠든다.

이게 사는 것이다.
이게 모이는 맛이다.

예배자로 모였지만 오늘은 꽃이 되어 흩어진다.
꽃비가 내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