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333저녁별빛기도주간/DAY.4
2024년 07월 27일
J333 풀타임
저녁 별빛 기도 주간/DAY.4
누군가에게는 "수제자"라는 것이 자랑일 수 있을 것이다.
또 부러움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처음엔 이름이 불려지고 때에 따라
남들에게 맡길 수 없는 큰 일을 내게 맡겨 줄 때
스스로 자부심도 있었다.
스승이 가는 곳엔 언제나 함께 하고 싶었다
그곳이 바다 위라고 할지라도.
그러나 함께 가야하는 곳이 많아지고
칭찬보다 욕을 들을 일이 많아진다.
스승님과의 관계가 점점 부담스러워 진다.
순종하며 모든 걸 버리고 따랐던
나의 리더가 점점 나의 기대와 멀어져 간다.
사람들은 그와 나의 관계를 묻기 시작한다.
그런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그를 쫓는 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는 그를 모른다"
"결단코 나는 그를 모른다"
주를 인정하려니 내가 죽겠고 나를 인정하려니 주가 죽는다.
그러나 결국 내가 살아야겠다.
그렇게 그동안의 모든 고백이 거짓이 되버리는 순간
나는 습성을 따라 다시 익숙한 삶으로 돌아간다.
다시는 주님을 볼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