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특새"다시 시작하는 힘" .2
2024년 10월 29일
마르투스 가을 특새
"다시 시작하는 힘" day.2
궁지에 몰리면 나타나는 신앙인들의 특징이 있다.
하나님 이번만 도와주시면 이렇게 저렇게 하겠나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위기를 벗어나면
화장실 들어가기 전과 후의 상황이 버린다.
야곱의 삶이 그렇다.
장자권을 사기당한 에서의 살기등등한 위협을 피해
달아나다가 노숙을 하게 되고 꿈속에서 만난
하나님이 복을 약속하신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상황에 황급히 서원한다.
요구하지도 누가 시키지도 않은 서원을 덥석 해버린다.
그러나 20년 동안 이래저래 고생은 했으나
나름 성실하고 나름 똑똑한 머리를 물려받은 탓에
금의환향하기에 부끄럽지 않은 성공을 한다.
그렇다면 20년 전의 서원은 어찌 되었는가?
다급할 때는 주여 주여~~
평안할 때는 나 몰라라~~
우리가 야곱을 닮았나 보다.
세겜의 살육 그리고 뒤따를 예상되는 위험 앞에
침묵하셨던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벧엘로 올라가라!!
그제야 기억난 벧엘의 서원!
그리고 서원의 이행.
그때에 비로소 야곱이 이스라엘이 된다
"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이제야 알았다.
이쯤 되니 보인다. 그동안 먹고사는 것이 바빠서
보지 못했고 형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에 치어 사느라
보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세월을 탓하기엔 속사람마저 변해버렸다.